어머니
- 작성일
- 2002.10.12 10:01
- 등록자
- 채념이(이종륜)
- 조회수
- 329
어머니..
저희 어머니
예전에 제키가 어머니의 허리정도 였을땐
어머니는 한없이 나약한 한명의 여자로만
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저희들을 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한사람으로..
그러나 세월이 10여년이나 훌쩍 지나고
제가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서 바라본 저희 어머닌
너무 불쌍하고 제 눈가에 저도 모르게
이슬을 맺히게 하시는 분입니다.
어머니도 저와 같은 20대 초반일땐...
아마두 저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꿈도 있었을꺼고,
고운 피부에 화장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미래를 조금씩 계획하면서 지냈을 겁니다.
작은손엔 물한방울 묻히지 않으셨을꺼구,
식사를 하다가 배가 부르면 수저를 놓았을꺼구,
사구려 화장품과 옷은 바라보지도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생활이라는
무거운 벽을 맞대고 살면서 저희 어머니
여자라는 자체를 던져버리시고
한아이들의 어머니며
한가정의 동반자로써
자기자신을 키우셨던거 같습니다.
20대의 아름다운 꿈들은 술에 취해서야
나오는 술친구에 지나지 않으셨고
남은 음식이 있으시면
아깝다면서 모든음식들을 드셔버렸고,
언제나 저희 어머니의 손엔
물기한번 마른날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저희들을 위해서
다른사람에게 모난 사람이 되어 보였단 사실과
아름다운 모습이 어느새
세월의 고뇌가 묻혀진 듯 주름만이 남아 있단
사실입니다.
얼마나 한없이 죄송하고 맘이 편치가 않던지..
저번달에 어머니를 뵙고 오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쇼핑을 갈려고 하니깐
어머닌 그저 됐다고 자신한테 쓸돈 있음
너나 챙기고, 아름답게 치장하라는데
얼마나 마음이 슬프던지..
그때 알았어요..
제가 얼마나 많은 잘못들을 하고 지냈는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젠 제가 어머니의 예전 모습 조금씩 찾아드리고,
더 이상 마음 아픈게 하지 않겠습니다.
여성이란 자체를 상실하면서
살아오셨던 시간들
제가 모든 것을 보상 해드릴순 없지만
제가 찾아 드릴수 있는데까지
어머닐 위해 드리겠습니다.
내년에 있을 시험..
어머니 자신 있습니다..
꼭 합격 해보이겠구요,,
어머닐 실망시키는 일같은건 절대루 하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 정말이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20여년이 넘는 시간들 너무 감사합니다
PS 양희은씨 노래로 들려주세요..
어머니가 조아하는 곡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