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다는 것...
- 작성일
- 2003.08.18 05:11
- 등록자
- 안희중
- 조회수
- 82
꽤나 긴 출장이었습니다...
새벽4시가 넘어 초인종을 누르니 한참만에 문을 열어주더군요.
지쳐보였어요. 그냥 침대로 가서 눕더군요.
희미한 실내등을 켜고 주변을 둘러봤죠.
익숙한 것들... 책상, 책꽂이, 옷장, 빨래건조대, 침대, 거울...
내게 맞춰진 의자의 높이, 대충 꽂은 것 같아도 원할 때면 언제든 한번에 찾아낼 수 있는 책꽂이, 은은한 나뭇결(?) 냄새가 베인 옷장, 구멍난 양말도 거침없이 걸 수 있는 빨래건조대, 어떤 주사라도 편안히 감싸주는 침대, 그리고 거울 앞에 희미하게 서 있는 익숙한 내 모습...
포근했습니다...그리고 그 사람이 떠 올랐습니다.
지금 그 사람이 익숙해 하는 것, 그 만큼 또 다른 익숙함을 경계하게 하나봅니다...
그 사람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김건모''박광현'의 "함께"-신청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