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63편
- 작성일
- 2004.03.10 18:39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60
싸움을 한 사람들은 싸우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하며 그 당위성을 내세운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싸울 수밖에 없었다.
싸움이 불가피했다.
싸움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싸웠다.
그러나 싸우는 것 외에 더 이상 대안이 없었다면,
그 시점에 이미 전략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또 직접적으로 싸우지 않고
획득하는 승리가 진정한 승리다.
-이수일은 심순애를 어떻게 꼬셨나?/김광희 지음/넥서스BOOKS/p129
살다보면 누군가와
얼굴 붉히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말다툼하고 격한 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싸움의 정당성에 대해
말을 하지만
흥분된 감정과
듣기 민망한 욕설,
그리고 주먹이
오고갈 정도로
싸움이 벌어졌다면
싸움에서 이긴다해도
절반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혹시 누군가와
싸워야 할 순간까지 갔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십시오.
이 사람과 꼭
싸워야 하는지.
싸움 이외에 다른 대안은
절대 없는지를 말입니다.
-2004년/3월10일/수/63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