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한 실수..
- 작성일
- 2004.03.10 23:27
- 등록자
- 황영미
- 조회수
- 47
안녕하십니까..
저는 22살 꽃띠로 사진을 찍는데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황당한, 아니 정말 그 분한테
너무나 죄송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해도 웃긴 하루가 되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려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게 아니고..아직은 일이 서툴러서
필름이 나오면 그것으로 사진을 뽑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필름이 나와서 필름을 보니깐
정장을 입은 저팔계(죄송합니다 이런 표현을 써서)가 필름
속에 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접수증을 찾아들었습니다. 접수증 중에는 남자 이름이 하나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그 접수증을 들고 사진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에 저팔계님이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히죽히죽 웃어댔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왜 그리 웃냐고 했고 저는 필름 속에 저팔계가 있다며 다시 일을 계속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필름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남자가 찍힌 필름이었죠. 저는 당황했습니다. 접수증에는 남자 분이 한 분밖에 안 계셨기 때문에 계속 필름을 들고 한참동안이나 접수증을 다시금 찾기 시작했죠.
그렇게 당황해 하는 저를 본 점장 언니께서 보다 못해 왜 그러냐며 물었습니다. 저는 그랬죠. 남자 필름은 두 개인데 접수증은 하나라고..
그걸 듣던 언니는 막 웃으며 저에게 말했죠..
'니가 보여준 저팔계가 여자다'하고 말이죠..
저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할말을 잃었죠. 저는 오늘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던 겁니다. 여자분을 남자분으로, 그것도 저팔계로 몰고 갔던 겁니다. 사진 속의 여자분의 얼굴을 너무 미안해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렇죠.제가 일한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필름 상에서 구분이 힘들거든요. 이런 핑계를 대면서라도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네요.
정말 본의 아니게 실수를 저지른 점 용서하시고, 다음에 오실 땐 꼭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서 오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말 주변이 없어서 읽기에 지루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신청곡은...요새 너무 좋아하는 노래 입니다.
이정민의 'Al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