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67편
- 작성일
- 2004.03.14 23:49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5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작은 들꽃이 보고 싶을 때<시집>/김재홍 편저/문학수첩 발행/p188,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 중에서
들판에 피는
이름 모를 꽃들은
바람에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끝내는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피워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랑을 하면서
한번도 마음
흔들리지 않는
사랑은 드문 것 같습니다.
혹시 그대의 사랑이
조금 흔들거리거든
더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우기 위한
잠깐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사랑의 줄기를 일부러
꺽어버리지 않는 이상
아름다운 사랑의 꽃은
피어날 것입니다.
꼭.
-2004년/3월14일/일/67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