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 작성일
- 2004.04.20 22:44
- 등록자
- 권유향
- 조회수
- 78
한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잘 넘어지고 부딪혀 오늘도 온 몸에 멍든건 아닐까..
어디서 안 좋은 일 생겨 속상해서 혼자 울고있진 않을까..
전화 안 받는거 보니 또 술 마시고 있는건 아닐까 늘 걱정해주는 사람..
말 좀 들으라구 아무리 말을 해두 청개구리처럼 이거하라하면 저거하구 저거하라하면 이거하구..
그래두 항상 져주는 척 웃어주는 사람..
몇 달이 지나도.. 몇 년이 지나도 힘들다는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 어디서든 한걸음에 달려와 줄 사람..
나이와 생각의 깊이는 비례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해 준 사람..
제겐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몇달전..전 그런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무도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렇게 우리는.. 수줍게 만났습니다.
첨엔 그저 동생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고.. 전화가 기다려지고..
어느새 동생 이상의 감정으로 내 맘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제 옆엔 다른 누군가가 있었기에 아니라고 부정도 해보고 연락을 끊으려고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닐거라고 아무리 부정해봐도 이미 그 사람에게 맞춰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곤.. 많이 놀랬습니다..
제 옆에 누군가가 있는 걸 알면서도 제 옆에 있길 원하는 그 사람이 신기하면서도 대단해보였고 다른 한 편으로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러다 제게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엄청난 일이 일어났고 세상엔 진정한 사랑.. 영원한 사랑이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왜 나는 아니냐고.. 왜 나는 안되는거냐고 그렇게 재촉하는 그 사람에게 전 많은 부담을 느꼈고 그도 그걸 알았는지 다시는 편지도.. 전화도 하지 않겠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채 저를 떠났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과도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사람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부담도 주지 않고 재촉도 하지 않겠다고.. 예전처럼 옆에만 있게 해달라는 그에게 전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전화오면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주고.. 웃어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전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것이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람.. 지금 많이 힘들어 하는 저에게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 안타까워 합니다.
도와주고 싶다는 그의 말에 미안함이 너무 커 그 사람의 도움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전 또다시 그를 거절합니다..
언젠간 그 사람도 알게되겠죠..
자신이 그렇게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 말입니다..
이젠 마음으로가 아니라 머리로만 사랑하려하는 너무도 차가운 사람이라는걸 말입니다..
도움을 받을 줄 아는 사람만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할 줄 모르는 냉정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는 사람이라는걸 말입니다..
그 사람이 받았을 상처..
옆에서 어루만져 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미워집니다..
그 사람.. 가슴 속에 묻어두고 살려 합니다.
이 말.. 그 사람에게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도움.. 정말 필요했습니다..
거절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언젠가 내가 선물했던 그 책의 제목처럼 당신은 그렇게..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박효신의 좋은 사람.. 신청합니다...
*언니~ 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
오늘두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였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