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133편
- 작성일
- 2004.05.27 17:53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56
나타날지도
안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기다릴 수 있다는 게
첫눈처럼 좋다.
고전풍으로 잘 다듬어진 레스토랑 구석쟁이에
차 한 잔 시켜놓고 앉아
책 한 장 넘기며 꿈을 생각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의미를 불어넣으며
단지 기다린다는 게 달콤한 꿈과 같다.
오지 않아도 좋다.
언제나
꿈은 거기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을 테니까.
-어머니<시집>/眞人 지음/라이트북닷컴/p62
기다림은
때로 괴로움과
고통 일 수 있지만
희망과 설렘을
상당수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자신의 기다림이
희망을 담고 있다면
그래도 그 기다림은
기다려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 희망이 담겨진
그 무언가를
혹은 그 어떤 사람을
지금 기다리고
있는 지요.
그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2004년/5월/27일/목/133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