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139편
- 작성일
- 2004.06.03 23:49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68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일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정지원 시인/문학동네/p37, 시제목: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어쩌면 사람은
짐승과 같은 범주에
가까울 만큼
악한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것이 연인에 대한 사랑이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건,
아니면
인류에 대한 사랑이건 간에
그 누군가에게
사랑의 향기를
발산시키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꽃보다 아름답겠죠.
-2004년/6월/4일/목/139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