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147편
- 작성일
- 2004.06.12 22:17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62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탁 치고 솟아오르는 거야.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신경숙>
-바로 나 였음을/배찬희 지음/데미안 출판사/p50
잊으려 애를 쓰면 쓸수록
아픈 기억들은
더욱 잊혀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잊어야 할 사람이나 일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요.
무슨 일이든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정도의 바닥이 있다면
깊은 생각의 끝에도
바닥이라는 게
있지 않겠는지요.
그 사람, 그 일에 대해
생각과 생각을 해
더 이상 별 다른 게
나오지 않을 정도의
바닥 같은 거 말입니다.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면,
혹은 어떤 안 좋은 기억을
잊어버리겠다고 하면
잊어버리겠다고 애쓰기보다
그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 정도로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지요.
-2004년/6월/12일/토/147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