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 작성일
- 2004.07.17 22:24
- 등록자
- 최상윤
- 조회수
- 43
오늘 아침 거의 2년만의 소개팅이라 잠도 설치고 새벽부터
때빼고 광내서 부산으로 기분조은 맘으로 출발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가서 어떤 여자가 나올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문안으로 들어오는 친구가 보이더군요 그뒤에 아리따운
아가씨한명이랑...솔직히 친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첫인상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여자분도 제가 그렇게 싫지는
않은듯...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볍게 맥주한잔을 마시면서
제 직업을 묻더군요..그래서 포크레인 운전을 한다고 했더니
노가다하는 사람은 실타고 하더군요...그말을 듣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더군요...몇달동안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배운 포크레인이 애물단지처럼 느껴지더군요..
내가 왜 이걸 배웠나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조은 회사 취직했
으면 이런 수모를 격지 않았을 것을...잠시지만 후회가 되더군요
지금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엔 직업을 따지시는 분이 없겠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만 할랍니다...
노가다 하시는 현장 분들이 안계시면 여러분이 사는 집..
여러분이 이용하시는 도로.다리.철도등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대체 누가 만든단 말입니까?
누군가가 돈만 가따놓으면 그돈이 지가 알아서 저절로 벽을 쌓고
도로를 만든답니까?
여러분 직업엔 귀천이 없는 겁니다...노가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다 자기 가족들 먹여 살릴려고 일하는 건데...
응원은 못해줄망정..무조건 싫다니요...서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릴것 같네요...
즐거웠을 하루가 단 한마디에 기억하고싶지않은 하루가 되버렸네요...
그렇다고 이 일을 배운걸 후회하진 않을겁니다..
언젠간 날 좋아해 줄 여자분이 나타나길 기다리면 더 열심이 살아볼랍니다..
이글을 읽는 각종 공사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요즘 장마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더 좋은 날들이 있을 테니 다들 내일 하루 파이팅하시고 이 파이팅이 늙어서 일못할때까지 영원히 지속되길....
근대 신청곡은 안되나요...
김범수의 <<비와외로움>>꼭듣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