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215편
- 작성일
- 2004.10.08 09:20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49
정은 이렇게 물과 같은 것인데, 그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
마음의 온천에서 넘쳐흐르는 물이다.
‘따뜻한 인정’이라고 하지 ‘차가운 인정’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또 온정(溫情), 열정(熱情) 같은 말들도 본디 정이 따뜻한 것임을 말해 준다.
그런데 그 따뜻함이 식어 버리면 말 그대로 냉정(冷情)하게 되고 만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는 말처럼 정에는 미운 정과 고운 정이 있다.
그런데 미운 정이 지나치면 역정(逆情)이 된다.
역정은 거꾸로 된 정, 정이 바로 흐리지 않고 거꾸로 흐르게 되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화가 날 때, 성이 날 때 ‘역정이 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장승옥/하늘연못/p394-395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인
‘정(情)’이라고 하는 단어에는
따뜻함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속에
깊은 샘이 있다면
아마도 그 샘은
늘 따뜻한 물이 흐르는
온천과 같은
따뜻한 샘물일 것입니다.
마음의 샘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는 안 되겠지요.
-2004년/10월/8일/금/215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