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미로의 슬픈사연..
- 작성일
- 2004.11.08 10:21
- 등록자
- 김서영
- 조회수
- 40
세원씨..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이렇게 사연 올려요..
제가 무척이나 게을러서 이렇게 글을 올리려면 엄청나게 기쁜일이라든가 엄청 슬픈 그런 동기가 있어야하는데..
엄청 기가 막힌 일로 이렇게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있네요..
왜 10초만 들어봐서 가사미로 찾기로 바꾸셨나요?
제가 노래에 일가견이 있어서 라디어서 보내준 콩나물 하나에도 노래를 잘 맞추거나 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10초만 들어봐 였을땐 없었던 일들이 가사미로 찾기에선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들이 뭐냐면 말이죠..
들어보시면 이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하실 겁니다.
때는 바야흐로 가사미로 찾기가 두번째 방송되던 날이네요..
여느날과 변함없이 세원씨 목소리 들으면서 화장도 마치고 입고 출근 할 바지의 주름을 없애겠다 다림질을 하고 있을때 였죠.
제가 가지고 있는 바지중 가장 비싸고 제가 넘넘 아끼던 바지였기에 정성스레 바지를 다리고 있는데 세원씨가 가사미로 찾기 코너 소개를 하고 가사를 읽어 주시더라구요.. 알듯말듯.. 아주 잠깐 고민을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베이지색의 그 바지에는 다리미 자국이 남아 버렸어요.. 결국 아침부터 눈물 찍찍 흘리면서 바지 하나 버리구..
그날 이후로 모닝쇼 한동안 안 들었더랩니다.
세원씨라면 다시 들으시겠나요..
똑같은 바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쁜 바지 하나 새로 장만하구 그 바지는 나와 인연이 아니였었다 마음 접구 다시 모닝쇼를 접했는데.. 다시 오늘 아침... 낭만고양이가 답이 였죠..
듣자마자 알았다구 기쁜마음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근데 잠시후 전화기에 문자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문자에는 " 언니야 나 **이야" 앗 이런!! 제가 아는 노래라구 급한 마음에 제가 아는 동생한테 문자를 보냈던 겁니다.
그동생이 평소 제가 10초만 들어봐나 가사미로 찾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이게 무슨 망신이랍니까..
아침부터 대뜸 "낭만고양이"라는 다섯 글자가 문자로 날아온다면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10초만 들어봐는 생각이란 걸 별로 안 했습니다.
콩나물들은 머리속 있는 것이 아니라 흥이라는 거 있죠.. 쿵짝 하는 순간 저절로 흥얼 거려지는.. 그래서 머리 별로 안 썼습니다. 근데 가사미로 찾기는 온전히 머리로 하는 게임이더군요..
세원씨.. 제 사연이 우스우세요? 아님 슬프세요?
전 슬퍼요...TT
아직도 없어진 바지와 비슷한 스타일의 바지 찾느라 인터넷이며 옷매장을 둘러보고 다니는 나..
앞으로 코너 전에 주의 환기를 시켜주세요.. 주의사항- 지나치게 몰입하지 마세요..!! 라든가... 하는..
세원씨 늘 행복하시구요..
그래도 모닝쇼가 있어서 아침이 즐거워요...
그리구요..
노래 부탁이요...
가요나 팝만 나오던데.. 혹시 임형주 3집에 A lover's concerto도 가능하나요?
아님.. salley garden도 감사하구요..
제가 임형주를 많이 좋아해서요..
글구 만약 사연이 소개 될 영광을 저에게 주신다면 가사미로 찾기 전에 해주시면 감사하구요... 바보 같은 제모습이 제가 봐도 웃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