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줄에 긋는 밑줄 246편
- 작성일
- 2004.12.26 20:33
- 등록자
- 오일선
- 조회수
- 48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특성이 있잖아요.
남을 닮으려고 하는 데서 병이 생기는 겁니다.
닮은 것은 복사품이지 창조물이 아닙니다.
사람이 제각각 얼굴이 다르고 목소리가 다르고 눈빛이
다른 것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으로 초대받은 존재라는 의미인데
왜 남을 닮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각기 다른 특성을,
자기 빛깔의 자기 꽃을 피워야지요.
-대화/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샘터/p97, <법정스님의 말 중에서>
남을 닮으려고 하는 데서
병이 생긴다는 말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를
닮으려고 너무 애쓰고,
또 닮기를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도
이런 말을 하죠.
누구처럼 착해라.
누구처럼 공부 잘해라.
하지만 그 사람과 나는
분명 다른 특성,
다른 특기, 다른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일률적으로
누구처럼 닮아야 한다고
강요할 때 일종의
반항과 거부감,
삶에 대한 일종의
회의 같은 것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그 누구도 누구처럼 닮으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누구처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모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4년/12월/26일/일/246편
※어제는 포항 시내에 있는 '경북서림'에서, 오늘은 '학창서림'에서 책을 구입해 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