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90년대 유행했던프로그램중 이휘재 주연의 "그래 결심했어"하며 2가지 인생을 보여주는
지난금요일 12월 7일 전국에 눈주의보가 내려졌고 곳곳에 많게는 15센티까지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포항은 그다지 눈이 많이 오지 않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포항이 아니었고
경산 천마아트센터까지 가는 동안 이었다는것!!
자가운전을오랫동안한 저로선 눈이 온다는 예보에 따라 대중교통이용을 하자고 언니(친언니)에게
얘길했지만 공연이 끝나면 11시라 택시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기때문에 차를 가져가야한다고했고
많은 사례들(폭설로 고속도로에 갖히는등)을 얘길 했으나 운전을 하지않는 비운전자로서 언니는 이해가
되지않았는지 차를 가져가자고 우기더라구요
그래서 포항엔 눈도 그렇게 오지않고 또 혹시나 가져가지 않았다가 들을 원망때문에
차를 가지고 경산으로 출발하게되었습니다.
출발한지 약 10분정도 고속도로에 차를 얹는 순간 눈빨이 굵어지며 점점 도로가 미끄러워 지면서 앞에
차들이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고 엉금엉금기어가기 시작하는거~~~
그렇게 약 20분 가량을 이동을 했고 눈도 계속 많이 오고 앞에 차들이 빙판길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차가 서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채 브레이크를 밟아 여기저기 쳐박히는 사태가 발생하였
고 나도 겨우 어디를 들이받기 직전에 정지할수있었죠
그렇게 가던중 휴게소가 나왔답니다.
스노우체인이라도 감아야할것같고 이렇게 운전해 가는것이 너무도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스노우체인 85,000원에 구입하고 체인을 감아(감는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원참)다시출발하려는데
차들이 아주빨리 생생생 지나가는거~~`
이건뭘까요? 그새 눈빨이 약해지더니 서서히 눈이 그치기 시작하구요 차들이 80이상씩 막 지나가는거~~
나는 체인감고 50이상 밟기겁나서 서행을 하고 있는데 내뒤로 차들이 얼마나 생생밟던지
그렇게 한 15분을 가고 있는데 더이상 눈은 내리지 않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고
우리의 서행이 도로통행에 많은 방해가 되고있다는것을 느껴 다음휴게소에 가서 체인을 풀까
아님 갓길에서 풀까 어쩔까 하다 점점 날은 어두워져 가고 휴게소는 아직 멀었고
갓길에 차를 새우고 체인을 풀려는데 잘 보이지 않고 안쪽연결고리를 풀어야하는데 연결고리를 찾기도
어렵고 밤은 깊어 가고 마음은 급해지고
어떻하지 어떻하지 하다가 사무용칼(작은)을 꺼내 체인와이어를 잘라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와이어가 잘려질리만무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한대로 고무연결부분을 자르고 있는데 잘 안잘려서 손도아프도 손도시렵고 안보이고
자르다 얼어죽을거같고 밤이라 뒤에 삼각대도 없고 100씩 달리는 차에 바쳐 죽을꺼 같아서
이라지도 저라지도 못하다가
자동차 출동 서비스를 불렀더니 장소가 애매했고 눈때문에 도로가 마비가 되어 오는데 1시간이 넘을것이
고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으니 기다리겠다하면 갈텐데 장담은 못하겠다면서
그래도 서비스인데 이런날에는 무용지물이라는거
다음은 고속도로경비에 연락했더니
제가 지금 스노우체인을 풀다가 똑바로 풀리지 않아 바뀌안쪽으로 체인이 감겨서 오도가도못하고
고속도로에 갖혀있따고 하니
전화받던 아저씨 왈"그래서 어떻게 해달라는 얘긴가요?" 사고가 안났기때문에 접수가되는사항이 아나라
는 황당한 얘길하던데 그럼내가 이렇게 있다 사고가 나면 전화하라는건지 아!!!진짜
헐~~~~
나중에 전화오기를 포항고속도로쯤에서 차들사고가 많아서 여기 수습하는데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
계신곳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것이다 출동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아~~~~~진짜 김동률 콘서트 함 보러 가려다가 생 난리 굿을 다 지기는 하루라며
갑자가 김동률 너무 싫어지고
그래서 나와 언니는 결심했다.. 차를 버리고 지나가느 차를 타고 영남대학교로 향하기로
그때 눈도 안오고 길도 안미끄러워서 차들이 얼마나 생생 달리던지
우리둘이서 지나가는 차를 바라보면서 택시세우는거보다 10배 방방뛰며 새웠찌만
그냥들 지나가시는데
얼마지나 한 승용차가 설까말까설까말까 하더니 차가 서고 전력을 다해서 뛰어갔더니
좋으신 아주머니 2분이 저히를 흔쾌히 태워주셔서
고속도로에서 얼어죽거나 차에받쳐 객사 하거나 그런일은 없었죠~~~
8시 공연인데 눈때문에 3시에 출발했는데 공연장에 도착은 9시 10분에 했다는거(포항경산1시간20분)
그럼 1부는 놓치고 2부부터 봤고
전혀 흥이 나지않았고 김동률 꼬라지 보기 싫었고
다시는 김동률 콘서트 보는 일은 없을 꺼라 다짐하고 또하고
공연마치고 김동률님 트윗 봤음(11시44)
눈때문에 오늘 자리가 듬성듬성 빈곳이 있었는데 맘이 쓰였다.. 내일은 대중교통이용해서 오세요"
이런 시배리아허스키같으니라고~~~~~~
김동률콘서트 예매하지않았다면
대중교통이용해서 갔다면
스노우체인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스노우체인을 풀려고 갓길에 차를 세우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그날의 생쇼는 없었을꺼 같은데... 정말이지 아무도 믿지못할일을 하루에 다 겪고
울 언니 다음부터는 니말 들을께!!
라고 한마디 남기고 요즘 내눈치를 보고 있답니다.
지나서 생각하니 그래도 동률님 콘서트에 가서 웃다가 올껄 아쉽기도 하고 ~~
진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 금요일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