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 작성일
- 2003.01.15 13:53
- 등록자
- 이기영
- 조회수
- 1020
저의 사랑니는 누구를 좋아하면 천천히 소리도 없이 올라와 어금니를 도와줍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헤어지면 가만히 있던 사랑니가 아파옵니다. 오늘도 전 사랑니를 뽑으려고 치과에 갑니다.
왜 사람들은 스물즈음에 나오는 이를 사랑니라고 할까요. 아마 사랑니의 시작과 끝이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시절의 사랑과 비슷해서 그런 이름이 붙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1.첫번째 사랑니: TAKE THAT/How Deep Is Your Love
2.두번째 사랑니: S CLUB 7 / Never had a dream come true
저는 두개의 사랑니를 동시에 뽑아야만 했습니다. 두개의 사랑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한 여자에게는 아픔을 주고 한 여자에게는 배신을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연찮게 만난 초등학교 동창, 대학에 같이 입학해서 우린 무척 친하게 지냈습니다. 저는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죠. 하지만 저에겐 저를 좋아하는 일년넘게 사귄 동생이 있었죠. 저는 무척 고민을 하고 동생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으니 그만 만나자고 했죠. 그는 저에게 애원했지만 전 끝내 거부하고 말았죠. 그후 동창과 저는 더욱 사이가 가까워 졌죠.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는 저를 이용해 제 친구를 소개 받고 싶었던 거였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동창은 저보다 제친구랑 더욱 좋아지고 결국 저는 혼자가 되었답니다. 저에 행동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을땐 이미 늦은 후에 였죠..그렇게 두개의 사랑니는 저에게 아픔만을 남겨주고 저를 떠나갔습니다. 이제 새로나올 사랑니는 어긋나게 올라와 저를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똑바로 올라와 어금니를 돕고 저에게 꼭필요한 이가 되었으면 해요.
3.세번째 사랑니:backstreet boys/ DROWNING
4.네번째 사랑니:Blue/ on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