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되돌아보는 나만의 뮤직 빡!!! 쓰!!! ^^
- 작성일
- 2004.01.07 00:49
- 등록자
- 남희성
- 조회수
- 804
안녕하세요...
2004라는 숫자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걸 보니
새해인가봅니다.^^
흔한 인사이지만 저만의 특별함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세원씨! 그리고 모닝쇼 애청자 여러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004년 새해를 맞으며 문득 10년전 이맘때가 생각나네요..
정확히 94년 2월달 제가 군대를 갔었거던요.(벌써 제 나이가 이렇게나 많이???ㅎㅎ)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며 음악상자를 꾸며보려 합니다.
제가 군대가기전 한참 '마지막 승부'란 티비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입대 하기전날이 마지막회 하던때였었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그때 손지창하면 젊은이들의 우상이었죠? 그래서 골라봤습니다.
손지창 - 사랑하고 있다는 걸
처음 포항훈단(훈련소)에 들어갔을때 지역출신이었지만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만큼 낯설고 힘들었던 기억이... 포항 꽃샘추위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훈단의 추억은 책한권으로도 부족할만큼 할 말이 많지만 국가 기밀이라 함부로 누설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ㅋㅋ
머 한 민간인을 국가의 재산인 군인으로 개조하기 위한 힘든 사투였다고나 할까요? 아직도 선명한건 악과 깡!!! 고막을 뒤흔들었던 호루라기 소리... 그리고 D.I(훈련교관) <-- 훈단 수료할때야 비로소 사람인줄 알았음! (악명높았죠^^)
훈련소를 수료한뒤 8주동안의 후방기교육을 위한 광주로의 이동!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 가히 이병들의 천국이랄만큼 훈단에서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낙원이었습니다.
그때 한참 연병장에 흘러나오던 노래... 여성보컬 목소리가 딱딱한 군생활의 청량제였다고나 할까요?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후방기 교육중 성인식을 맞게 되었는데 여자들의 20송이 장미와 향수랑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단촐한 초코파이 몇개랑 음료들로 성인식을 맞았습니다. 그 때 노래자랑에서 동기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
피노키오 - 사랑과 우정사이
김포란 낮선땅, 실무에 도착해서 한참 뛰어다니던 쫄병시절,,,
티비에서 줄곧 나오던 노래가 있었는데 바로옆에 티비가 있어도
못보는 쫄병이라 목소리만 들었던 황혜영씨 얼굴이 참 궁금했던
기억이 나네요...
투 투 - 일과 이분의 일
이제 체계와 위계질서에 익숙해지는 중고참 무렵...
대대에서 파티가 있었습니다. 마침 갓 들어온 신병이 있었는데
왜 그리 귀엽던지^^ 따지고 보면 나랑은 한두살 차이가 고작일텐데 내가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어서였을까요,,,
오랜 관습(?)대로 신병에게 노랠 시켰는데 이 노랠 부르더라구요... 아마 그때부터 제가 프로란 단어를 좋아한듯...^^
룰 라 - 프로와 아마추어
내무실에 악명높은 대구출신의 선임병이 있었는데 자유시간엔 영어를 공부하는 학구파였습니다. 사실 좀 독한 사람이라 늘 피하고 싶었죠~~~*헤헤 근데 취침에 들때면 영어공부하며 듣던 작은 소형 카셋트에 항상 같은 테이프를 틀어놓고 잤는데 한참 동안 그 음악들이 자장가였습니다.
조관우 - 늪
K2 - 잃어버린 너
내가 내무실에서 최고의 위치를 사수하며 전역 날짜를 손꼽아 기다릴때 그녀의 음악도 최고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나에게도 그땐 참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
이소라 - 난 행복해
이렇게 군생활을 되돌아보는 나만의 음악상자입니다.
많이 압축하느라 좀 힘들었네요~~~~히
이번 일요일은 음악들으며 지난날들을 추억하게 될거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하고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살을 에는 춥디추운 겨울밤!!!
가끔, 아주 가끔은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지금도 나라의 안전을 위해 수고할 군인동생(?)들을 생각합니다.
내가 겪어봐서 너무나 잘 알기에...
군인 아저씨 화이팅!!! ^___^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힘든날, 희망이 멀어진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가만히 떠 올려 보세요.
상상할 수 있다면 창조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해피 데이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