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안녕하세요? 세원씨..
늘 방송을 들으면서도 이렇게 사연을 보내기는 처음이네요.
아침마다 아이들과 함께 습관처럼 모닝쇼를 들으며 힘겨운일도 우울한일도 세원씨 목소리로 위로받곤 했는데 앞으론 청취자로서만이 아니라 행복을 나누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
오는 9월 26일은 저희 부부가 두손을 잡고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지 15년이 되는 날이예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며 일년후에 꼭 다시가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렇게 훌쩍 15년이 흘러가 버렸네요..
1년후에는 제주도, 5년후에는 동남아, 10년후에는 유럽여행을 가자던 남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더군요.
삶의 무게는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더한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고, 때론 쓰러져 무릎을 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저을 일으켜세운건 남편의 사랑이었습니다.
남들은 6개월이면 사랑이 식어가고 3년이면 권태기가 온다지만
남편은 15년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제곁을 지켜주었어요..
그런 남편과 함께 내일(일요일) 드디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제겐 세계일주을 하는것보다 더 행복하고 셀레는일입니다.
이런 행복을 안겨준 남편에게 마음을 담은 노래를 선물하고 싶어요..
석태씨, 사랑해요.. 당신은 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적 - 다행이다
simply sunday - 사랑해요
성시경 - 거리에서
어떤날 - 그런날에는
예민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MC몽+김태우 - so fresh
sg워너비 -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