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님께
- 작성일
- 2005.05.19 11:51
- 등록자
- 제작진
- 조회수
- 443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방송청취 후 마음이 편치 않으셨다는 말씀에 죄송합니다.
하지만 '개그(?) 식 웃음, 진행'이란 말씀에는 제작 PD인 저로선 수긍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역 대기업에 대한 하청업체의 종속성 또는 산업 먹이사슬 구조.
그리고 경영자가 아닌, 더 하부구조일 수 밖에 없는 현장 노동자가 겪는 임금 차이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느 한 노동자가, 어느 한 하청업체가 해결해 나가기엔 너무나 힘듭니다.
그래서 민노총은 이번 임협에서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역 대기업에 공동 임금교섭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저희는 이 사안의 중요성을 청취자와 나누기 위해 '오늘의 현장'에 민노총 관계자를 연결했습니다.
정해진 제작 시간으로 인터뷰자가 의견을 충분히 말씀하지 못한 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그(?) 식 웃음으로 들으셨다는 말씀에 저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이야기 방법이라고 말입니다.
부드러운 웃음기 묻어있는 대화는 결코 진정성과 진지성을 떨어뜨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의견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신 충고를 다시금 되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