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 작성일
- 2006.06.21 20:07
- 등록자
- 정미화
- 조회수
- 388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20년도 넘어 오래전에 있었던 추억 한 장면이
두고두고 궂은날에는 떠오르네요.
그때 한참 비내리는 영동교라는 노래가
유행할때였는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비오는 저녁 작은 오해로 헤어졌지요.
강남에서 부터 집까지 마음 추스리자고
걸어오는데 영동교를 지날 즘 비가 막 퍼
붓는겁니다. 마음은 쓸쓸하고 비 맞은 내모습은
초라하고...왜 그렇게 라디오에서는
밤비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마음..하고
자주 흘러나오던지 한동안 죽을 맛이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나이를 먹고 사는게 아니라
추억을 꺼내어 빛이 얼마나 바랬나 바라보고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멀어진 그 동네가 그립기까지 하네요.
밤비내리는날 소명의 빠이빠이야 신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