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나딩구는 낙엽들
- 작성일
- 2006.11.17 21:09
- 등록자
- 전점순
- 조회수
- 336
어제 오후에 비바람이 잠시 내리치더니
한주간이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싱그럽게 불어오는 초겨울 바람과,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아침 운동을 위해
헬스장으로 새벽을 걷는다.
길가에 나딩구는 낙엽들과
어디론지 떠나고 싶은 낭만적인
가을도 이젠 스산해지고,
주말 나들이로 피곤했던 일을 뒤로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문을 여는 순간
주인 잃은 외로운 낙엽들이 질서없이
나딩굴고 가로수의 나뭇가지엔 벌써
앙상한 가지로 모든 만물이 생동하는
봄과는 달리 가을은 모든 수확을
정리하고 이제 그 기쁨을 나누며
한해를 접는 것의 시작이라
그 누군가가 말했다고 하는데....
노래한곡 신청합니다
류기진 --그사람 찾으려간다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