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방학 보내기(청하중 지리산 잘 다녀왔습니다)
- 작성일
- 2007.08.02 15:47
- 등록자
- 이주형
- 조회수
- 747
안녕하십니까.
청하중학교 교사 이주형입니다.
많은 분들의 염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김은실 아나운서를 위시한 방송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청하중학교 지리산 종주단을 끝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아이들의 방학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지리산 종주에 참가한 1학년 김정희 학생(여)의 종주 체험기 중 일부를 소개함으로써 남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렇게 첫날이 흘러가고 두 번째 날 산행이었을 때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가파른 오르막들이 나의 힘을 쭉쭉 빼놓았다. 그러나 그 날 나는 협동심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선생님께서 내주신 미션인 장래희망에 대하여 생각해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 꿈은 사회복지사인데, 산행을 하면서 난 ‘내가 이 산 정상에 도착하면은 내 꿈인 사회복지사가 될 자격을 얻는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끝에는 힘든 것도 서서히 잊었다.”
자녀를 학생으로 두고 있는 모든 청취자 여러분.
과연 우리 자녀들 이번 방학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혹시 단편적인 교과 내용들을 외우느라, 아니면 게임을 하느라 이 귀한 시간들을 헛되이 소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앞으로 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정녕 필요한 것은 학원에서 또는 교과서에서 외운 단편적인 지식들이 아니라, 김정희 학생처럼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자신의 한계 상황을 체험해 보고 그것을 슬기롭게 또 창의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 방법으로 저는 다양한 체험 학습을 추천합니다. 굳이 해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굳이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더 이상 사각의 틀에 가두고, 그들의 창의력과 끼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사회가 생각하는 것만큼 결코 나약하거나 무지하지 않습니다. 남은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아이들은 학원에서 공부하는 데 우리만”이라고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 그 시간들을 결코 아깝다거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값지고 소중한 지식들은 분명 우리 아이들이 성장함에 있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참고로 이번 청하중학교 지리 종주단의 3박 4일 동안의 일정과 코스, 및 사진을 청하중학교 홈페이지에 탑재 해 놓았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