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회-1인 3역, 포항에서 가장 바쁜 남자 <소설가 김강>
- 작성일
- 2023.07.28 08:53
- 등록자
- 톡톡동해인
- 조회수
- 199
사람들의 아픈 몸을 다독이는 내과의사에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설가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지역 작가들의 기회를 열어주는
지역문학 전문 출판사 대표까지
1인 3역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의 동해인 김강 소설가를 만나봅니다.
포항에서 내과 병원을 운영 중인 오늘의 동해인은
2017년 심훈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해 4월에는 문학전문 출판사 '득수'를 설립하고
지난 해 12월에는 문학전문 서점 '책방 수북'을 차렸습니다.
지역 문학전문 출판사로는 포항 최초로 '득수'를 설립해
지역 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글이 좋더라도 지역 작가들이 출판하기 어려운 환경을 바꾸기 위해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직접 출판사를 차린 것입니다.
포항을 소재로 한 김도일 작가의 '어룡이 놀던 자리'를 시작으로
10권의 책을 내놓으며 지역 문학전문 서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소설가로서도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김강 작가는
최근 장편소설 '그래스프 리플렉스'를 출간하여
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 제목은 '쥐기 반사'라고 일컫는 의학용어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근미래를 배경으로
주어진 시간 이상의 삶을 누리게 된 노인들의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포항의 대표 문학 거장
한흑구 선생의 수필집, <인생산문> <동해산문>을
50여 년 만에 복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흑구 선생은 1909년 평양에서 출생하였고
일제에 저항하다 미국으로 망명한 한승곤 목사의 아들입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며 영문학과 신문학을 공부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서 조직한 흥사단에서 독립운동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 평양에서 서울로 월남한 한흑구 선생은
폐가 좋지 않아 요양차 찾은 포항의 바다에 매료되어
남은 평생을 포항에 정착하여 살았습니다.
은둔의 사색가로 불린 한흑구 선생은
외부 활동 없이 지냈지만
지역 문인들과 교류하며 포항 문학의 토대를 닦았으며
단 한 줄의 친일문장도 쓰지 않은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포항의 문학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는
오늘의 동해인 김강 작가,
그의 무한한 열정으로 써나갈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