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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떠나면
빈집만 남아 마을은 활력을 잃고 맙니다.
그런데 고령화와 빈집 문제를 겪던 작은 시골마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마을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바로 누리봄공동체의 마을 가꾸기 덕분인데요.
마을의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인
오늘의 동해인 누리봄공동체 진익환 대표를 만나봅니다.
포항시 남구 대송면은 원래 연일읍에 위치한 예쁜 시골마을이었지만
노령화와 도시화로 사람들이 떠나면서 빈집이 늘고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동해인은 시골마을의 무료 급식소 봉사활동을 하며
우연히 인연을 맺은 대송면이 폐허로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작지만 큰 변화를 위해 마을 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대송면은 운제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마을이라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요.
그곳에 꽃밭을 가꾸면서 마을이 화사해지니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주민들도 쓰레기를 치우게되는 등
이웃의 정까지 나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흉물이 될 뻔했던 빈집은 주민들의 힐링 쉼터로 새롭게 변신시켰습니다.
리모델링한 빈집은 입주 예술가들을 초대해 생기를 되살렸습니다.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주민들은 문화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대송면은 문화와 사람들 그리고 정이 가득한 마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이 재능을 나눠주었더니 어르신들의 행복한 미소로 되돌아왔습니다.
외지인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농촌마을에서
어느새 작가들은 소중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작은 마을에 새로운 변화를 안겨준 문화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동화책 프로젝트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옛 추억과 진짜 내 이야기가 담긴 세상의 하나뿐인 책이기 때문이겠죠.
앞으로 인근 마을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는 동해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작가 분들을 모시고
어르신들이 문화를 통해 더 큰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더 아름답게 성장할 대송면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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