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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부부!
이들이 덜 상처 받고 서로를 이해하며 헤어질 수 있도록
이혼을 조정하는 가정법원 판사가 있습니다.
한 해에 700여 건이 넘는 이혼을 조정하며
판결문에 다 담지 못한 판사의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책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혼을 주례하는 정현숙 판사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현숙 판사님은 원래 국문학을 전공하는 문학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배움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법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해 사법고시를 본 후 법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올바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책임이 따르는 위치,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판결을 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처음에는 힘들어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가사전문법관 된 이후에는 잘 맞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수많은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이혼을 조율하는
가사전문법관으로 일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을 일기처럼 남기며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가 모여
책까지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할 때는 많은 준비를 하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꿈꾸지만
그에 비해 너무 초라하고 쉽게 끝이 나는 이혼 과정
정현숙 판사는 정말 잘 살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도
이면에는 갈등과 고민을 하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결코 이혼이 내 삶에 새로운 도피처가 되어주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혼 과정은 특히 자녀에게 생각보다 많은 상처와
어려움을 남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부부 관계의 어려움이 있는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판사, 아내,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 역할까지 바쁜 일상이지만
벌써 다음 작품도 구상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작가로서의 멋진 행보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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