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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는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꺼지지 않는 희망이라고 합니다.
이런 등대의 역사를 알리고 해양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호미곶에 국립등대박물관이
1985년 개관했는데요.
오늘은 우리가 몰랐던 등대의 역사와 기능과 해양문화에 관해 이야기 들려줄
국립등대박물관의 김영진 관장님 모셨습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시대의 변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등대를
보존하고 전시‧ 교육‧ 연구하는 곳으로 항로 표시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기 위해
개관 되었다고 하는데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호미곶 광장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국립등대박물관이 호미곶에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호미곶 등대 때문이라고 하네요.
1982년 경상북도의 기념물 제39호 지정된 호미곶 등대는 [2022년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 1번째라고 하네요.
호미곶 등대는 건축적 예술성과 특성이 인정받아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철골 없이 붉은 벽돌로만 쌓아 만든 등대는 20년 간 호미곶을 지켜왔지만
아직도 균열 하나 없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또, 대한제국 시기에는 일본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등대가 대부분이었으나
호미곶 등대는 덕수궁 석조전을 설계한 영국인 존 레지날드 하딩(J. R. Harding)에게 의뢰하여
만든 등대로 각층 천장에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이 새겨 넣어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등대마다 불빛이 깜빡이는 횟수로 바다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호미곶 등대는
항로표지관리원이 24시간 교대 근무 근무하는 활성화된 등대입니다.
김영진 관장은 전라북도 진안 출신으로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바다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군산수산대학교로 진학 후 32년 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다가 국립등대박물관 관장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합니다. 처음 국립등대박물관을 보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지난 1년 간 관람객의 안전과 홍보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전년 대비 약 15%
관람객 수가 늘었다고 하네요.
최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고유의 기능이 줄어들고 있는 등대
하지만 아직도 소형 어선은 등대의 불빛을 의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죠. 이런 방향에 발맞춰서
최근에는 경치가 좋은 바닷가에 있는 등대의 장점을 잘 살린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노후 된 체험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해외의 등대 유물도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라는
오늘의 동해인.
포항에 유일한 국립박물관이자 다른 곳에는 없는 등대박물관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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