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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이사장 &김스베틀라나 통역사
2023년 경상북도 고려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상북도에 정착한
고려인 6,000여 명 중 5,800여 명이 경주에 살고 있다고 조사 하는데요. 이런 고려인들을
위해 경주 성건동에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두 분, 장성우 센터장님과
고려인 김 스베틀라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려인은 구소련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주민과 그 후손들을 말하는데요.
연해주 지금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에 살고 있는 우리 조선인 약 172,000명을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후손들이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게 되었고 그들을 고려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현재 전체 고려인의 명수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중 한국에는 약 10~11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의 압박을 피해 연해주로 몸을 피했던 독립운동가와 항일 인사들의 후손이
고려인이 많이 되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김 스베틀라님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살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라이자
조국인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 2000년에 처음 취업비자로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불의의 사고로 다시 카자흐스탄에 돌아간 이후 2019년에 경주에서 먼저 자리 잡은
사촌 동생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경상북도 고려인통합지원센터에서
통역하며 다른 고려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려인통합제원센터를 설립한 정상우 이사장은 처음에는 외국인을 돕고 싶어
지원센터를 운영했지만, 고려인들이 경주로 모여들면서 그때부터는 고려인만
지원하는 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주로 경제적 자립이 안 되었거나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경주시민과 정서를 교류하며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돕는 역할이라고 하는데요.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시간이 길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네요.
인구감소로 고민이 많은 소도시~ 요즘은 각 지방에서 고려인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엿보이는데요. 한국인과 고려인이 잘 어우러져 살아간다면 새롭고 특색 있는
지역 문화로 재탄생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경상북도 지역의 고려인들이 정착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두 분이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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