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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년고도의 보물창고, 국립경주박물관을 이끄는 윤상덕 관장님과 함께합니다.
작년 관람객이 백 만을 넘었고, 올해도 기록 갱신이 기대될 만큼 열기가 뜨거운데요.
우리가 서 있는 이곳, 힐링 그 자체 ‘신라천년서고’는 옛 수장고를 리모델링 해 2022년 12월 문을
연 뒤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고고관·미술관·안압지관·옥외전시관·특별전시관·어린이박물관까지 갖춘
신라 유물의 심장입니다. 성덕대왕신종, 천마총 금관 등 국보·보물급 걸작을 한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고, 신라 상설전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더 많은 이들이 신라의 성취를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요즘은 외국인 관람객도 크게 늘어서, 평일엔 절반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다국어 해설과 영상 자료도 꾸준히 보완 중입니다.
윤상덕 관장님은 올해 2월 신임 관장으로 경주에 돌아왔습니다.
2011년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사로 일한 이후 14년 만의 귀환이라고 하지요.
신라 토기와 무덤을 전공한 연구자로서 경주에서 다시 일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동료들과의 재회도 큰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원 시절엔 아차산성 조사에 참여해 그곳이 백제가 아니라 신라의 한강 진출 거점임을 밝혀내며
신라 연구에 매료되셨다고 하는데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발견된 유적의 재 조사에서는
금관총·서봉총·금령총 봉분에서 제사용 대형 항아리를 확인하고 ‘이사지왕의 칼’을 추가로 밝혀내며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윤성덕 관장님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 경주 박물관의 변화를 이끌어갈 예정인데요.
상설 전 리모델링과 새로운 전시의 기획, 그리고 신라천년서고 같은 신선한 공간처럼
남쪽 부지에는 조각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가을엔 APEC 정상회담에 맞춰 초특급 전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104년 만에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전시로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경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중학생들을 위한 신라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동국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등 지역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박물관은 맨날 똑같다”는 편견을 깨고 해외 유수 기관에서 신라 유물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통해 K-헤리티지를 세계로 알리고 싶다고 하는 윤상덕 관장님
관람객이 박물관에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국보급 유산을 눈앞에서 만나며,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힐링까지 누릴 수 있는—그런 행복한 박물관으로 발전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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