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에 따뜻한 시선을...
- 작성일
- 2005.07.10 17:45
- 등록자
- 제작부
- 조회수
- 614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기형적으로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합니다.전인구의 반이 그곳에서 삽니다. 아마 이런 예는 OECD국가 중에는 없고 세계적으로도 유일할 지 모릅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폐해는 엄청납니다.
수도권 사람들은 치솟는 집값, 교통혼잡 등등으로 피해를 보고 반면에타지역은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주민들이 삶의 활력을 잃어 왔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공동화될 것이고, 20년 정도 후 만일 통일이 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질 겁니다. 아마 북한 인구의 절반이 서울에 모일 지도 모릅니다.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자 참여정부는 논란 속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이나 행정중심도시 건설 같은 정책을 펴 오고 있습니다.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활력을 얻어야 되고 지방자치가 올바르게 이뤄져야 됩니다. 그러려면 지방자치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지역언론이 잘 돼야 되겠죠. 지역언론 중의 하나인 지역방송은 잘 되어야 합니다. 포항문화방송은 지역 환경을 감시하고 지역민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과 목소리들의 담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 있어서도 자금이나 인력 등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보니 지역방송은 여건이 불충실합니다. 그래서 방송의 품질 역시 중앙방송사의 것보다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방송사의 의무사항 중의 하나는 외주 프로그램(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하지 않고 외부의 전문 제작회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일정비율 이상 편성해서 내 보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로부터 중계하는 오락 프로그램에 지방의 외주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방송사가 재정여건이 뛰어나다면 현재보다 더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마 ‘놀러와’나 ‘전파견문록’보다 더 뛰어난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지역방송을 아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들, 바로 내 이웃의 이야기... 그런 것들을 다루는 게 지역방송입니다. 그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데서 우리의 삶이 개선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방송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여론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지역방송이 더 좋은 재정적 여건을 가질 수 있도록 여론화시키는 일에 지역민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역방송이 잘 되면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발전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이 태어나서 굳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이곳에서 직장을 얻고 이곳에서 한평생을 살아도 아무 손해볼 것이 없는 세상, 그것은 지역의 발전이 있을 때 가능하고 그런 지역발전의 촉진제가 바로 지역방송입니다.
다소 불만이 있으시겠지만 지역방송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