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이란 프로그램의 문제점
- 작성일
- 2006.03.12 00:26
- 등록자
- 류승하
- 조회수
- 663
안녕하세요.
저는 봉화군 춘양면에 거주하며 춘양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포항MBC에서 창사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금강송”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봉화군민의 입장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방송내용의 요약 및 문제점 제시입니다.
‘금강송‘
다큐멘터리 ‘금강송’은
1부, 천년송의 비밀
2부, 금강송이 사라진다. 로 나누어 방영되었습니다.
요약
기획의도
금강송은 옛날에는 황장목으로 불리었다.
지금은 수탈되고 남벌되어 전설 속의 나무가 되어간다.
보존대책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내용
1. 400년 된 목관은 어떻게 썩지 않았을까?
2. 금강송의 비밀. - 외국산소나무 또는 타 지역소나무와의 비교.
3. 금강송을 지킨 조선의 그린벨트 황장봉산.- 역사 속의 금강송
4. 새롭게 밝혀낸 일제의 금강송 수탈역사
5. 춘양목은 왜 춘양목일까?
금강송의 훼손의 역사를 말해주는 또다른 이름 ‘춘양목’
6. 마지막 남은 희망, 울진 소광리
에필로그 -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금강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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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1. 일제시대 이전에는 ‘금강송’이라는 말이 없었는데, 마치 금강송이 옛날부터 사용되어진 것처럼 과장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명 첫줄에서 <금강송은 소나무의 제왕으로 한민족과 생로병사를 함께 해왔다.
임금과 사대부의 관재(棺材)로, 속이 황금빛을 띠어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렸으며, 경복궁과 같은 궁궐과 천년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돼 죽어서도 천년의 영화를 이어가고 있다.>
고 하여 옛날부터 금강송을 황장목이라고 부른 것처럼 동일시하여 묘사하지만,
사실은 황장목을 지금에 이르러 금강송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이는 시점과 관점의 왜곡입니다.
2. 이후부터는 황장목이 등장하지 않고, 그와 동일시된 금강송이 나오므로서
시청자는 옛날부터 금강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불리웠던 것으로 착각을 하게 합니다. 이와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문화재가 금강송으로 만들어져 우수하다는 사실을 부각합니다. 물론 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황장목일 수도 있고, 춘양목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3. 춘양목에 대한 해설도 나오는데, 춘양목은 왜 춘양목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해설.
<50년대 춘양, 영주, 석포를 잇는 영암선 철로가 개통되면서 금강송의 무분별한 남벌은 더욱 본격화 된다. 특히 춘양역은 금강송이 외지로 반출되는 주요한 통로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강송을 춘양목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춘양목이란 이름은 역설적이게도 금강송 산지에 대한 훼손 역사를 특징짓는 금강송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취재진이 찾아낸 당시 금강송 반출기록에 따르면 년간 만톤이 넘는 나무가 영암선상의 작은 역인 석포역에서 반출됐다. 무분별한 벌채 허가와 80-90년대 전국을 휩쓴 솔잎 혹파리, 앞으로 닥칠 제선충등의 위협으로 민족의 나무 금강송은 더 이상 명맥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에 처해 있다.>
여기에서 예로 든 반출기록은 춘양역이 아니라 석포역입니다.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춘양목이 훼손을 한 것이 왜 금강송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춘양목은 산림을 훼손 한 이름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황장목을 훼손한 이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대입을 한다면 금강송은 어떤 이름입니까? 금강송은 일본인이 만든 이름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금강송이야말로 조선 소나무의 훼손의 이름이지 않습니까..
이 방송물은 통상 객관적이고 공익적이라고 인식되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편향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다른 한편을 폄하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저는 포항MBC가 '춘양목'에 대한 그릇된 평가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봉화군과 춘양면의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정정및 사과를 하실 것을 엄중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