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 작성일
- 2002.06.20 18:25
- 등록자
- 경주시민
- 조회수
- 2104
오 필승코리아! 짝짝 짝짝짝 대~한민국!
한국이 이탈리아를 꺽고 8강에 진출하던날, 온나라에 울려퍼지던 뜨거운
그함성,경주 실내체육관이 무너질듯한 김수철의 젊은그대 노래소리, 그 가슴벅찬 현장의 느낌을 나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2만여명이 모인 경주의 젊은청년, 학생, 어르신과 어린이까지 열심히 목이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경주시민, 아니 전국민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 하면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수없는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6,13 지방선거를 치른지 일주일여 지났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부패
스캔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면서 민주당의 참패,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경주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이번선거 역시 부정과 돈선거가 판을치는 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구는 봉투를 몇개 받았느니, 누구는 어느식당에서 뭘 먹었다느니..... 선거중 무수히 들은 애기들은 아직도 우리나라 정치수준은 이것밖에 안되구나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경주의 젊은 청년, 시민들이여
우리는 흔히들 정치인들을 욕하고 헐뜯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놈들이 정치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막상 선거철이 돌아오면 어떻게 합니까?
동기회다, 동문회다, 부녀회다, 무슨무슨 모임이다.... 사람이 모이는곳이면
으레 그곳엔 선거운동원이 식대를 지불하고 한표를 부탁합니다.
이돈이 무슨돈이겠습니까? 우리가 1만원어치 식사대접을 받았다면 그 후보는
당선되면 내가낸세금에서 2만원을 가져갑니다
젊은이들이여 경주시민들이여!
어찌 이 단순한 논리를 모르시나이까? 그후보의 정책공략이나 인물은 제쳐두고 당을보고 찍어주고..... 저번엔 민주당이 해먹었으니까 이번엔 한나라당 찍어주고..... 누구후보한테 얻어먹었으니까 찍어주고.....
그러면서 우리는 흔히들 정치인들을 욕합니다. 누구는 도의원,시의원 몇년해서 재산이 얼마가 되었다니, 돈을 얼마나 받았다니, 더러운놈들이라고...
과연 우리는 그들에게 욕할수 있습니까?
우리들의 정치무관심과 삐뚤어진 정치의식속에 그사람은 더욱더 더럽고 냄새나는영역을 확장 나갈 것 입니다.
6월8일 토요일오후 도의원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가 황성공원에서 있었습니다.
모후보는 관광버스로 농촌의 어르신들을 동원하고 모후보는 아파트 주민들을 동원하고.. 그후보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원된사람들은 우르르 빠져 나가고.....
젊은이여, 경주시민들이여!
황성공원에서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젊은이들, 시민들은 그 시간에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주말이라 바다를 갔습니까? 낚시를갔습니까?
아니면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습니까? 그후보의 공략을 들어보고, 인물됨됨이를 확인하고 우리지역을 저사람에게 맡겨도될 후보인지를 선택하는 자리에.....
이러고도 정치꾼들을 욕하시겠습니까?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우리들이 욕하는 그 정치꾼만 살판납니다.
저는 이번선거에 모후보진영에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깨끗한 정치, 돈안드는 선거, 진보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목이 터져라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일일 선거비용내역을 100%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식사도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돈봉투 안돌리고 금품 향응제공안하고.....
그러면 뭐 합니까? 알아주는사람 없고 무관심한데.....누가 나한테 밥한그릇
고기한점 사준게 더 중요한것을........
젊은이여! 경주시민들이여!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젊은그대를 부르던 그 함성, 그열정 반만큼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집시다. 정치인을 욕하기전에 우리가 먼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봅시다. 부정과 부패선거, 정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봅시다. 다음선거에는 어떤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고 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진정으로 선진정치 깨끗한정치. 온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원하신다면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월드컵 한국우승을 바라는 경주시민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