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에서 쫓겨났습니다....
- 작성일
- 2002.06.26 09:45
- 등록자
- 김경숙
- 조회수
- 2117
안녕하세요....
5살 6살의 남자아이를 둔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요즘의 월드컵 열기를 여기서 제가 말을 안해도 모두들 잘 아시죠...
남녀노소 할것 없이 4700만 아니 전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며 응원을 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 이시점에서....
저두 개막식부터 어제의 독일전까지 애들이랑 함께 응원하는 열렬한 축구팬
아줌마 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녀석의 알림장엔 월드컵 개최일부터 지금까지 한국전이
있는날이면 항상 "월드컵 보고 열심히 응원하기" 가 있어서 두말할것도 없이
애들 데리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응원하였습니다...
포항 엠비씨에서 해준 호돌이광장에서도 그렇고
포항제철에서 보여준 스틸러스 구장에서도 그렇고
근데 어제는 괜히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어디 애들이 덜 춥고
맘놓고 응원할수 있는데를 고르다가 갑자기 저번 tv에서 나오는 포항공대가
생각나길래 포항공대로 전화를 해서 여쭤보니 마침 실내에서 방송을 보여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일찌감치 밥먹이고 이웃집 아줌마랑 같이 단단히 챙겨가지고
포항공대로 향했죠...
애들 : "우와 엄마 학교에 수영장도 있다 " (야외 분수대를 보고 하는말)
엄마 : "그래 이 학교는 공부잘하는 형아야들만 다니는데야 그러니까 너희들도
커서 이학교에 입학해라" (아주 뿌듯한 맘)
애들 : "우와 엄마 그럼 나도 커서 이학교 오면 진짜루 좋겠다"
이렇게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일찍 도착했기에 조용히 강당으로 들어갔죠
친절히 입구에서부터 까만 양복입은 아저씨랑 경비아저씨랑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강당안은 역시나 깨끗하고 따뜻하고 조용하고 넘 좋은시설이었습니다....
역시나 포항공대는 틀려 하고 맘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미리잡아놓은 자리에 앉아서 친구네 한식구가 더오기로 되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전화가 왔더라구요.
이웃집 : "언니 여기 강당 바깥인데 아저씨가 못들어가게 해"
나 : "왜"
이웃집 : "몰라 진호가 어리다고 안된다고 해"
나 : "아니 우성이도 여기 들어왔는데" 잠깐만 기다려 내가 나갈께
하고 나가봤더니 거기 까만양복입은아저씨랑 실갱이가 벌어졌더라구요.
아저씨 : "아니 집에서 tv 나 보지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러냐 "
"학교 방침이 그러니까 어쩔수 없다 절대로 안된다"
"집에서 텔레비젼 보면 될걸가지고 왜 여기와서 이러냐 그래놓고 애들 다치면
우리한테 그럴거 아니냐"
"포항공대사람들만 들어오게 되어있지 다른사람은 안된다"
"학교 방침이다"
"5세이상만 출입이다"
우---- 실망 아니 이거 말이 됩니까??????
나 : "아니 아저씨 그럼 앞에 들어간 사람들은 다 포항공대사람들이고 다 5살이상인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아니 영화나 무슨 공연 같으면 안된다는게 말이되지만
이건 애들데리고 같이 응원할라고 나온거지 조용히 앉아서 구경만 할거 같으면
나오지도 않았다 말도 안된다"
항의를 했더니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무조건 안된다는 겁니다....
강당안에 자리가 없으면 모르지만 경기시작 다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자리는 엄청 많이
남아 있었거든요.....
애들이 다쳐서 안된다는 말은 말도 되지 않는 변명이구요....
혹요 애들이 떠들어서 그런건가요
아님 귀찮아서 그런건가요.
지역민들을 위해서 포항공대에서 같이 응원한다고 텔레비젼에도 나왔고
왠지 친근감이 가길래 그쪽으로 갔더니만 이건 완존히 포항공대의
거만함과 오만함 불친절함을 전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물론 포항공대 직원들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해명이 필요합니다 무엇때문인지...
강당안에는 예약석도 있더군요 거긴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혹시 높은 사람이라도 방문을 하나보죠...
그래서 하찮은 애들은 저리가라 이말입니까!!!!!
어쩔수 없이 애들 6명을 데리고 공대강당을 나왔습니다..
가까운 엠비씨 방송국 에서 축구 봤습니다...
공개홀안에서 봤습니다..
거기 아무도 애들 뭐라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애들 목청껏 "대한민국" 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참 우리애들 5살 2명, 8살 2명, 9살 2명 이었습니다.
얘들 축구를 모르면 데리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거기에는 유모차에 애기 태워서도 왔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제재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 또 하는말이 가관인거 있죠
제가 그랬거든요...
"아저씨 강당에서 응원하는거 지역민들을 위해서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오로지 포항공대직원들만 하는 거라고 했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습니다"
했더니만 하는말
"아니 우리가 왜 지역민들을 위해서 홍보를 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