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항의의 핵심을 이해하시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작성일
- 2003.04.17 16:59
- 등록자
- 황주환
- 조회수
- 703
답변 글 잘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항의의 핵심을 잘 이해 못하신 것 같아 안타까워 다시 글을 올립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연주장 분위기가 '약간 신경이 갔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을 수도 있겠죠. 그 참을 수 없음의 경계가 문제이겠지만요.
말씀하신 대로 '아이에게 꼭 보여줄 음악회'가 어떤 건가요? 죄송하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곤 '저게 바이얼린이고 이게 첼로야. 저 분들이 세계 최정상의 콰르텟이고 체코인들이야' 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대단히 외람되지만 어떤 아이가 이 공연을 이해했겠습니까?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포항 시향의 오케스트레이션과 다른 레파토리들도 많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 줘야할 연주인지 아닌지를 구분 못하는 입장객도 문제이지만 이를 수용한 주최측의 의식을 더 문제삼은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번 연주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차원의 연주도 아니었고 아마츄어 공연도 아니었고, 음악 애호가에게 매표가 이루어졌고, 먼 나라에서 연주자가 왔기에 연주자와 감상자를 적극 보호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일반 관객의 태도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4~5명의 초등학생들이 보호자 없이 제일 앞줄에 앉아서 각 악장마다 신나게 박수를 치면 그것이, 곡을 이해하지 못한 다른 아이들과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꼴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이는 분명 아이들을 따로 방치한 실수입니다. 그 아이들만 입장했는지 아니면 부모와 함께 입장한 후 따로 자리를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최측이 아이들을 입장시켜 이런 상황을 예방하지 못하고 방치한 무성의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아이들도 많았고 저 역시 휴지(休止) 시간에 앞의 그 초등학생들에게 악장 간 박수를 치지 말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상황을 모르는 아이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죠. )
답변자가 포항 관객의 수준 운운하시는데, 저는 포항 시민의 예의나 수준을 문제삼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포항 시민의 수준을 보고 간 것이 아니라, 연주자와 주관 단체의 역량을 믿고 간 것입니다. 아직도 제 항의의 핵심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그 서늘한 냉기는 건물을 대여한 문화예술회관의 기술자의 수준일 뿐이고, 아이들의 입장을 고집한 관객의 수준만 낮은 것입니까? 그렇다면 포항 시민의 수준을 익히 알고 있는 주최측에서는 이제까지 기획한 공연에서 '몇 세 이하 어린이 입장 불가, 감상 안내문 부착'이 실제적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에만 이런 사태가 일어났나요? 전혀 예상하지 않았나요?
답변자도 자주 가신다니 아시겠지만 공대와 효자 아트홀은 매표 예약제가 아닌데도 포항 시민을 상대로 해도 이번 공연보다 더 반듯한 공연이 되는 것은 왜 입니까? 이것도 시민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인가요? 아시죠? 4월 11일 공대에서 서울 쳄버의 실내악 연주도 일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얼마나 깔끔하게 끝났는지를, 그렇게 하기 위해 행사 요원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아시겠네요?
효자 아트홀은 이보다 더 대중적인 공연을 초등학생의 입장을 완전히 불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효자아트홀의 대중 공연은 부모 책임하에 뒷자리에서나마 아이들에게 제공되기를 희망하며, 그렇기에 때로 발생하는 포항 공대에서 아이들의 문제나 효자 아트홀에서 관객들의 실수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을 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제공해야할 문화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죠. 20년 넘게 공연장을 쫓아다니며 제가 터득한 나름의 관용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 포항 공대 연주에는 아이를 동반하지만 이번 연주는 이웃집에 맡기고 갔습니다. )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지는 말입니다, 공연도 그 격과 상황에 따라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상급의 연주자를 초청해서, 매표를 하고, 예약 좌석까지 지정된 이번 상황은 문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는 포항 시향의 경우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포항 공대의 교육적 차원이나 효자 아트홀의 지역 서비스 개념과도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 보다 못한 공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공연의 기획 진행에서 주최측 내부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처음 글에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만약 이번 공연을 시민초대 공개행사로 했다면 진행자나 해설자를 두어 오히려 단정한 분위기를 이끌 수도 있었을 테고, 그게 아니어서 높은 공연 수준만큼 매표로 지정 예약제를 했다면 이 主 관객들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주최측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을 보고 (주최측은 포항 시민의 수준 운운하시지만) 주최측의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