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나 누우리라
- 작성일
- 2004.07.23 12:07
- 등록자
- 황동립
- 조회수
- 604
기계에 가고싶다
기계에 갈꺼다
기계에 가있다
논두렁, 밭두렁, 과수원
야트마한 지붕밑 마당
닭들이 모이를 쪼고
물속 어린모들은 천진난만 하다
비닐을 뒤집어 쓴 고추대
주렁주렁 싱싱 달린 과수나무
비를 기다리며 굳굳이 서있다
개구리,맹꽁이,피래미 소리 들린다
새소리 세상 잡소리(트랙터,차,기계...)틈을
삐집고 용케 들려온다
기계에 가고싶다
기계에 갈거다
기계에 가있다
어래산, 봉좌산, 운주산
천만년 함묵의 산은
알량한 문명의 때를 씻어주고
정기와 활력을 안겨준다
푸른산 맑은물 풍요로움이 넘치는
기계천 청정수 한모금 들이킨
기름진 옥토속에
쌀,사과,배,매실 익어 배부른다
기계에 가고싶다
기계에 갈거다
기계에 가있다
서숲, 청정가축
누대의 낙엽이 쌓여 썩고
비에 알맞게 젖은 흙이 토해내는
서숲의 해송 내음
그 산삼향기를 맡았는가
청정가축(한우,젖소,돼지...)기름져
도심의 민초들에 자양이 되여
국내 으뜸 기계육을 낳고
리얼리즘 미학의 몸이 빛으로 춤출 때
오감의 전율속에 몸 떨게 한다.
기계에 가고싶다
기계에 갈거다
기계에 가있다
준비 안된 나에게
환한 불빛 아래에서
기계의 투명한 영혼 속으로
지쳐 들어가는 나를
받아들이는 엄마의 품이다.
논두렁, 밭두렁, 과수원
어래산, 봉좌산, 운주산
서숲의 해송 깨여나
기계천에 발 담그고 춤을 추는구나
도약과 번영이 예약된곳
충절의 고장
기계에 나 누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