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름의 추억
- 작성일
- 2004.07.24 12:11
- 등록자
- 황동립
- 조회수
- 541
어린 여름의 추억 / 황동립
여름비가 내렸더이다
그래도 더위는 씻기지 않고
여름 하늘을 데우고 있더이다
더위 없는 여름하늘이 되었으면…,
이렇게 불초 소생은 빌어 봅니다
영일만 갈매기 끼욱끼욱 거리는
여름 하늘이 되었으면…,
이렇게 불초 소생은 빌어 봅니다
여름비 맞아 싱그러운
그런 사과밭이 보고 싶습니다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여름이 되면
난 아홉 살 그때로 돌아 가
동무들과 과수원 숲 헤매고 싶습니다
매미우는 여름
바가지 양동이 들고
훠이훠이 새를 쫒고 싶습니다
양철지붕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장단 맞춰 콧노래 부르며
고무신 동여매고
삼태기 매고 미꾸라지
잡으러 가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맴맴 매미울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와
훠이훠이 새쫒는
삼태기 둘러매고 고기잡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정녕 아름다웠던 그때의 어린여름이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